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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렇지만 주말여행을 위해서 일주일 분량 짐을 싸 가는 사람들이 있을 거예요. 심지어 짐 싸는 신공을 몰라 추위가 두려워 재킷 열 벌과 스웨터를 짐가방에 꾹꾹 눌러 담는 분들도 있겠지요.

부탄의 겨울은 12월에서 2월까지는 춥지만 대부분 맑은 날씨가 지속하고 비는 거의 내리지 않아요. 이번 부탄을 여행하면서 트레킹할 때 어디를 가든 가능한 짐이 좀 적었으면 좋겠다고 느꼈어요. 이틀간의 하이킹 여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짐을 기내용 작은 캐리어와 백팩에 들어갈 정도로 선정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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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 베스트 입은 부탄 여행객
한 벌 있으면 엄청 편리한 다운 베스트

옷: 키워드는 레이어드!

호텔에 짐을 맡길 수도 있었지만, 저희 가이드의 조언을 받아 갑작스럽게 떨어지는 부탄의 밤 기온에 대비해 스카프, 장갑, 그리고 여분 재킷을 가지고 갔어요. 겨울에 부탄은 낮 20℃에서 밤은 5℃ 전후까지 기온이 떨어지고 산꼭대기까지 올라가면 영하까지 떨어진답니다.

두꺼운 겉옷 대신 짐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기온 변화에 ​​따라 쉽게 입고 벗을 수 있는 얇은 겉옷 등 겨울 부탄 여행에 추천 의류를 소개해 드릴게요.

  • 보온성이 뛰어난 내의 – 두꺼운 스웨터 아래 긴 팔 내의를 3~4번 겹쳐 입는 것을 추천 드려요. 특히 하이킹할 계획이라면 쉽게 입고 벗을 수 있는 레이어드가 중요하답니다. 가장 대중적인 유니클로의 히트 텍, 캠핑용 보온 레깅스도 추천해 드려요.
  • 울 스웨터 – 보온에 뛰어난 질 좋은 스웨터 하나, 티셔츠, 탱크톱. 나름대로 복장을 차려야 하는 상황에서 너무 캐주얼하지 않게 복장을 커버하기에 좋답니다.

 

부탄 여행을 위한 의류와 운동화
하이킹에 빠트릴 수 없는 움직이기 편한 의류와 운동화

 

  • 울 목도리나 스카프 – 기내나 자동차에서 냉방이 너무 세게 느껴질 때나 다른 상황에서 유용해요. 스카프와 목도리를 가지고 가지 않더라도, 부탄에 많이 있는 스카프 가게에서 따뜻하고 감촉도 좋은 야크 털로 만든 스카프를 살 수 있답니다. (참고로 전 내복에 탱크톱에 울 스웨터, 스카프와 청바지의 조합으로 짐을 많이 줄일 수 있었어요). 실제로 저도 현지에서 따뜻하고 부드러운 야크 털로 만든 폰초를 사서 여행하는 동안 추위를 이길 수 있었어요.
  • 가죽 자켓 – 가죽 자켓은 어떤 스타일에도 어울리죠. 밤에 외식이나 한잔하러 나갈 때를 위해 한 벌 정도 챙기는 것도 좋아요.
  • 탈부착식 겨울 재킷 – 하이킹을 계획하고 있다면 기온 차가 심하고 뼈까지 파고드는 찬 바람이 몰아치기 때문에 방수 재킷이나 바람막이가 필수랍니다. 탈부착 가능한 기능성 겨울 재킷 한 장이면 매우 편리할 거예요.
  • 초경량 다운 재킷이나 베스트 – 베스트의 힘을 무시하지 마시라. 전 다운 베스트 덕분에 재킷 없이도 추운 부탄의 밤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었답니다. 초경량 다운 베스트는 정말 강추드려요! (접을 수 있어서 엄청 편리해요). 짐가방에 여유가 없는 경우엔 가죽 재킷을 포기하고 다운 베스트를 무조건 챙겨주세요!
  • 하의 – 청바지 한 벌과 3벌 정도의 스포츠 레깅스 – 저는 이 조합으로 시원하고 땀이 거의 나지 않는 부탄을 잘 돌아다녔답니다. 1박 2일 붐드라 트레킹에서는 이미 옷이 더러워질 것을 예상하고 한 벌은 버릴 생각을 하고 입었어요.
  • 신발 – 특별한 미팅에 참여할 예정이 아니라면, 하이힐이나 구두 같은 신발은 필요하지 않아요. 저 같은 경우엔, 각각 마을 산책용과 하이킹용으로 2켤레의 운동화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부탄 여행은 걸어 다니는 것의 연속이기 때문에 신발이 잘 더러워지거든요. 오래된 운동화를 가지고 가서 여행 끝에 버리고 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겨울 부탄 여행에 맞는 레이어드 제품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심한 부탄. 레이어드 제품으로 따뜻함을 잘 조절하는 것이 포인트!

 

  • 따뜻한 아이템 – 붐드라 트레킹이나 고원에서 숙박해야 하는 하이킹에선 모직 장갑이나 양말을 빼놓을 수 없겠죠. 해발 3900m의 붐드라 트레킹의 밤은 병 안의 물이 얼 정도로 추웠답니다. 따뜻한 장갑이나 양말이 없으면 동상에 걸릴 수도 있어요. 울로 만든 모자는 머리를 따뜻하게 해 주기도 하고 바람에 머리가 정신없이 날아가는 것도 막아주니 강력히 추천해 드려요.
  • 백팩, 토트백 – 큰 짐 외에도 백팩이나 토트백이 있으면 데일리 용품을 간단히 구비하기에 아주 좋아요. 현지 투어는 대부분 당일치기로 진행되니 당일 필요한 물품들만 가지고 다니게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쇼핑백도 있으면 편리하겠죠? (비닐 쇼핑백은 친환경 부탄에서는 사용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답니다!).
  • 선크림, 선글라스, 립밤, 보습 크림 – 고지의 부탄은 태양에 가까운 것을 잊지 마세요. 구름이 없는 푸른 하늘과 차갑게 불어오는 바람에 피부가 거칠어지기 쉽답니다. SPF50의 자외선 차단 효과가 뛰어난 보습크림을 충분히 챙겨서 시간 나는 대로 피부 보습에 신경 써 주세요. 참고로 전 부탄 여행에서 거칠어진 입술이 원상복구되기 까지 한 달이 걸렸답니다.
  • DSLR/미러리스 카메라, 그리고 셀카봉 – 제가 저번에도 썼듯이 히말라야를 배경으로 한 일생일대의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셀카봉이 필수입니다! 평소 카메라에는 무관심하고 사진은 스마트폰으로 찍는 게 전부였던 저조차도 그렇게 멋진 풍경을 만났을 땐 좋은 카메라 챙기지 못한 것이 후회됐어요. 다행히도 전 카메라를 좋아하는 세 친구와 함께 여행했기 때문에 좋은 경치를 좋은 카메라로 담을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아이폰 카메라 인물 모드로도 좋은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었어요. 비싼 카메라를 사기 힘들다면 인터넷에서 중고카메라를 사거나 대여하는 것도 추천해 드려요.
  • 세면용품 – 대부분 부탄 호텔에는 샴푸, 린스, 바디 샴푸 등 세면용품이 갖춰져 있어 특정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별문제가 없을 거예요. 유명한 브랜드는 아니어도 품질엔 문제가 없었답니다. 하지만 걱정이 된다면 좋아하는 브랜드의 트래블 사이즈 제품을 가져가세요.
  • 전자책 – 솔직히 말해서, 전 기내에서밖에 사용하지 않았어요. 심지어 밴에서 장거리 이동할 때에도 히말라야와 부탄의 아름다운 경치에 넋을 잃고 바라봤거든요.

 

야크 털 폰초를 입은 부탄 여행객
현지에서 구한 야크 털로 만든 폰초

 

그럼 제 경험을 비추어 준비물 체크리스트를 총정리하자면,

 

겨울 의류:

– 보온 내복 : 긴 팔 3-4벌 (1벌은 기내용)

– 울 스웨터 (기내에서도 착용)

– 목도리 / 스카프 (기내에서도 착용)

– 가죽 재킷 (가벼운 것, 여유가 있는 경우)

– 방수 재킷 (분리형 양털 내부 기능의 것이 베스트)

– 다운 재킷 / 다운 베스트

 

하의:

– 청바지 (기내에서도 착용)

– 스포츠 레깅스

 

신발:

– 2켤레 (1켤레는 기내용)

– 하이킹 부츠 (여유가 있는 경우)

 

겨울 아이템:

– 장갑

– 니트 모자

– 울 양말

 

일용품:

– 자외선 차단제

– 선글라스

– 립밤

– 세면용품

 

기타:

– 카메라 등 사진 관련 장비

– 휴대전화, 카메라 보조 배터리, 어댑터

 

자, 여행 준비 완료! 지금 바로 부탄행 비행기를 예약하고 일생일대의 모험을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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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 여행기 1편: 무심결에 떠난 잊지 못할 부탄 여행기

부탄 여행기 2편: 내 인생을 바꾼 부탄 여행기

부탄 여행기 3편: 부탄 여행을 위해 알아두어야 할 10가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