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부탄 여행기 첫 번째 파트를 모두 읽어보셨나요? 아직 못 읽어 보신 분들을 위한 링크 투척!
이제 저의 부탄 여행 그 두 번째 이야기를 확인하려면 아래로 스크롤 해주세요.
천국의 아침 식사 – 둠라 팜 리조트
부탄의 동지라고 할 수 있는 Nyelo(1월 2일)에 둠라 팜 리조트(Dhumra Farm Resort)에서 아침을 시작하는 것은 저에게 이번 여행에서 최고의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고급 농촌 체험 관광이라는 컨셉에 중점을 둔 농장식 리조트인 둠라 팜 리조트에서는 자체 농지에 유기농 과일과 채소를 재배해요.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는 팜 리조트는 푸나카 계곡을 내려다보는 언덕 꼭대기에 있어서, 저희가 체크인하기 위해 전날 저녁에 도착했을 때 이미 저흰 아침에 보는 전망이 끝내줄 거라고 예감했지요.
저희는 일출도 보고 관광객으로 붐비기 전에 푸나카와 푸나카 종을 방문하기 위해 아주 일찍 일어났어요. 천천히 흘러가는 아침 안개로 뒤덮인 히말라야의 도시는 조용하고 아름다웠어요. 저희는 누구 한 명도 이 멋진 풍경을 1초라도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실외 벤치에서의 아침 식사를 요청했답니다.
저희는 동지 기간 이곳에서 먹는 치즈가 들어간 전통 죽과 전, 과일뿐만 아니라 농장에서 직접 수확한 아보카도를 먹을 수 있었어요. 맛난 음식을 먹는 순간 저희는 이곳에서 진정으로 축복받았다고 느꼈지요.
정말 떠나고 싶지 않았던 이 숙소는 특히 겨울에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 드려요. 이곳의 어메니티도 완전 짱짱 좋거든요.
탁상 사원까지 붐드라 트렉 따라 하이킹
부탄까지 와서 탁상 사원을 안 다녀오는 여행객은 없을 거예요.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 보통 등산객들이 이용하는 경로가 몇 가지 있는데요, 저희는 탁상 사원까지 내리막길로 이어지는 붐드라 트렉(Bumdra Trek)를 따라 이동하기로 했어요. 부탄에서 가장 짧은 트레킹 코스라고는 하나 결코 쉽지 않았어요.
붐드라 트렉은 이틀이 소요되고 붐드라 정상 캠프에서 1박을 보내야 하는데요, 그 고도가 약 3천 9백 미터에서 4천 미터 정도 된답니다. 보통 저 자신이 활동적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라, 붐드라 트렉 또한 쉽지는 않아도 재밌게 즐기면서 걸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죠.
하지만 완전 판단 실수였어요! 트레킹 코스는 완전 고난도였답니다. 그래도 정상의 캠핑 사이트에 도착해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보았던 풍경은 역대급 장관이라, 힘들었던 등반 과정에 대해서도 금방 잊어버렸지 뭐예요. 고산병 따윈 흥~
밤에는 ‘천 기도의 동굴’이라고 알려진 붐드라 사원 아래서 몸을 피했어요. 2인용 텐트는 생각보다 아늑해서 피로를 풀기에 완벽했답니다. 다음 날 아침 식사를 든든히 먹은 다음, 탁상 사원 방향으로 걸음을 이어나갔어요.
굉장히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고 친구들과 함께 여행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면, 이 트레킹 코스를 완전 추천 드려요. 트레킹하는데 총 5~6시간 정도 걸리고, 힘들다고 서로 불평할 수는 있지만, 가이드와 함께 웃고 떠들며 걷다 보면 피로도 잊은 채 정상으로, 사원으로 한 걸음씩 내딛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실 수 있을 거예요.
부탄 여행을 고려 중인 분을 위한 최고의 꿀팁
되돌아보면, 영적 갈망이 큰 뉴에이지 히피족이라고 할 수 있는 내게 부탄 여행은 마음과 영혼을 깨워준 소중한 여행이었던 것 같아요. 타이밍도 큰 역할을 했구요.
물론 누구든지 항공권을 예매해서 떠나려면 떠날 수 있겠지만, 진정한 부탄 여행의 마법 같은 매력을 경험하려면, 여행 중에 배우게 된 교훈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어야 해요.
다음 휴가 때 부탄 여행을 떠날까 말까 고민 중이라면 저는 그냥 꼭 한번 가보라고 권해드리고 싶어요. 부탄행 항공권을 큰맘 먹고 딱 구매해서 인생을 바꿔줄 여행을 위해 떠나라구요. 영적 깨우침 같은 것에 전혀 관심이 없더라도, 부탄이 가진 형용할 수 없는 광대한 자연의 경이로움은 여러분이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무언가가 될 거니까요.
부탄 여행기 1편을 다시 확인하려면 여기에서 읽으시면 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