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보성 녹차밭 산책

무더운 여름, ‘물 반, 사람 반’인 해변은 이제 질리셨다구요?

카약이 자연 속에서 시원한 힐링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여름 국내 여행지 다섯 곳을 소개합니다. 초록빛이 가득한 곳들이니 화사한 옷차림과 카메라는 필수랍니다!

 

1. 대관령 양떼목장 & 삼양목장

*위치: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14-104

*위치 (삼양목장):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산1-107

 

Daegwallyeong's Sheep Farm

©ejiii/@shutterstock.com

 

여름철 국내 여행지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강원도 평창!

평창에는 목가적인 풍경을 간직한 대관령 양떼목장과 삼양목장이 있어요.

‘한국의 알프스’로도 불리는 대관령 양떼목장은 푸른 초원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양 떼들을 볼 수 있는 곳이에요. 대관령 정상에 있어 태백산맥 산자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산들산들 시원한 바람이 볼을 스치지요.

특히 언덕 꼭대기에 있는 오두막은 영화 <화성으로 간 사나이>의 세트장이기도 해요.

맑고 청정한 공기를 마시면서 1.2km 산책로를 따라 여유롭게 산책도 하고, 솜이불처럼 부드러운 털을 가진 양들에게 모이도 줄 수 있어요.

양떼목장에서 차를 타고 30분 더 가면 삼양목장에 닿아요.

영화 <중독>, 영화 <연애소설>, 드라마 <가을동화> 등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삼양목장은 동양 최대 규모의 목장이에요. 총면적 600만 평으로 여의도의 7.5배 크기라고 하네요.

여기서도 끝없이 펼쳐진 초원 위에서 풀을 뜯고 있는 복슬복슬한 양 떼들과 젖소, 타조 등 다양한 동물을 만나볼 수 있어요.

하얀 바람개비 모양의 풍력 발전기가 이국적인 분위기를 더하는 이곳 삼양목장의 전망대에서는 탁 트인 동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답니다.

 

2. 보성 녹차밭(대한다원)

*위치: 전라남도 보성군 보성읍 녹차로 763-67

 

Boseong tea fields

©Vincent St. Thomas/@shutterstock.com

 

초록빛이 가득한 자연을 바라보면서 진한 녹차 향에 젖어보고 싶지 않나요?

전라남도 보성에 있는 보성 녹차밭은 우리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녹차 생산지에요. 보성에는 수많은 차밭이 있지만 우리가 보통 ‘보성 녹차밭’이라고 부르는 곳은 대한다원의 차밭이랍니다. 이곳은 바다와 가깝고, 기후가 서늘하며, 일교차가 크고, 습도도 높아서 차 재배에 적당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요.

완만한 능선을 따라 펼쳐진 계단식 차밭은 마치 푸른 융단을 깔아놓은 듯 아름다워요. 이 차밭에서 연간 녹차를 120톤이나 생산하고 있다고 해요.

곳곳에 시원한 삼나무 숲길이 있어 산책하기 좋고, 차밭 꼭대기에서는 남해가 내려다보이는 가슴이 뻥 뚫리는 전경을 감상할 수 있어요. 동틀 무렵, 푸른 녹차 밭 뒤로 붉게 솟아오르는 해의 모습도 장관이랍니다.

이곳은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으로 영화 <선물>, <목포는 항구다>와 드라마 <여름의 향기>, <태왕사신기> 등을 포함한 각종 영화, 드라마, CF의 촬영지가 되기도 했어요.

보기만 해도 싱그러운 연둣빛으로 물든 보성 녹차 밭에서 달콤쌉싸름한 녹차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한여름의 여유로움을 만끽해 보세요.

 

3. 아침고요수목원

*위치: 경기도 가평군 상면 수목원로 432

 

The Garden Of Morning Calm

©Lertkiet Sriphatcharaphan/@shutterstock.com

 

영화 <편지>의 배경으로 나오면서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아침고요수목원은 경기도 가평에 있는 원예수목원이에요. CNN이 선정한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50곳’ 중 하나로 꼽혔을 만큼 한국의 미를 듬뿍 담은 아름다운 수목원이랍니다.

이곳에서는 무려 5,000여 종의 식물들을 볼 수 있다고 해요. 분재 정원, 야생화 정원, 허브 정원, 무궁화 동산 등 식물의 종류에 따라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고, 그 사이사이에 다양한 테마의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요.

시가 있는 산책로, 아침고요산책길, 하늘길…

이름도 하나하나 어찌나 아름다운지 몰라요.

복수초와 풍년화가 절정인 봄, 가을 국화와 붉은 단풍이 가득한 가을, 흰 눈에 뒤덮인 겨울… 아침고요수목원은 사계절 모두 빼어나게 아름다워요.

하지만 녹음의 싱그러움 속에서 장미, 수국, 백합, 수련을 감상하려면 역시 여름이 가장 좋겠지요? 무리 지어 피는 봄꽃과 달리 여름에 피는 꽃들은 꽃송이마다 풍성함을 느낄 수 있다고 해요.

아침고요수목원에서는 천연 미스트 만들기, 천연 비누 만들기, 야광 구슬 팔찌 만들기 등 각종 체험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어요. 그래서 아이들을 데리고 피크닉을 나온 가족들을 많이 볼 수 있답니다. 연인 손 꼭 잡고 데이트 가기에도 좋은 곳이에요.

만약 수목원을 둘러보고 나서 식물을 직접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몽글몽글 피어오른다면, 수목원 입구에 있는 식물판매장에서 나에게 딱 어울리는 식물 하나를 골라 데려와 보는 건 어떨까요?

 

4. 죽녹원

*위치: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죽녹원로 119

 

Jungnogwon Bamboo Garden

©redchacha1/@shutterstock.com

 

미세먼지로 숨쉬기 힘든 요즘, 시원한 곳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청량한 자연을 느껴보고 싶지 않나요? 그렇다면 담양 죽녹원으로 가 보는 건 어떨까요?

전라남도 담양에 있는 죽녹원은 이름 그대로 초록빛 대나무가 가득한 죽림욕장이에요. 약 2.2km의 산책로를 따라 울창한 대숲이 펼쳐져 있지요.

죽녹원의 산책로는 모두 8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어요. 동전을 던져 넣으면 운수가 좋아진다는 ‘운수대통길’, 울창한 대숲 사이로 시원한 폭포가 떨어지는 ‘사랑이 변치 않는 길’, 고요한 대숲에서 사색에 잠길 수 있는 ‘철학자의 길’과 ‘선비의 길’ 등 특색 있는 산책로들을 걸어 보세요. 온갖 세상사에 찌든 몸과 마음이 저절로 치유되는 기분이 들 거예요.

죽녹원은 다른 곳보다 온도가 4~7도 정도 낮아서 특히 여름에 방문하기 좋아요.

빽빽한 대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사각거리는 댓잎 소리, 숨을 쉴 때마다 콧속으로 들어오는 맑은 공기! 게다가 대나무는 우리 몸에 좋은 음이온과 산소를 배출한다고 하니 여름철 힐링 여행지로 이만큼 완벽한 곳이 또 있을까요?

죽녹원에는 대나무 잎에서 떨어지는 이슬을 먹고 자란다고 하는 죽로차(竹露茶)가 있다고 해요. 산책 후 죽로차 한 잔을 음미하면서 심신을 정화해 보세요.

죽녹원 주변에는 담양 전통 음식을 파는 음식점도 많아요. 죽림욕을 마치고 나서 따끈한 대통밥에 부드러운 떡갈비 한 점을 먹으면 세상 부러울 게 없을 거예요.

 

5. 외도 보타니아

*위치: 경상남도 거제시 일운면 외도길 17 외도해상농원

 

Oedo-Botania in Geoje

©Sanga Park/@shutterstock.com

 

거제도 여행을 한다면 외도는 필수로 들러야겠지요?

거제도 근처에 있는 60개 섬 중 하나인 외도는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해상 식물공원이에요. 외도는 겉보기에는 하나의 섬 같지만 사실 동도와 서도, 두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원래 무인도였던 곳을 한 부부가 사들여 30년에 걸쳐 정성을 들여 가꾸어, 초록빛 천국 같은 지금의 외도 보타니아가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섬을 덮고 있는 4만 5천 평의 동백숲과 편백숲, 그리고 스파리티움, 마호니아 등 희귀식물들! 이곳은 섬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정원이에요. 아열대 식물인 선샤인, 선인장, 유칼리, 종려나무, 코코아 야자수도 볼 수 있답니다. 봄부터 시작해 늦가을까지 약 200여 종들의 꽃들을 볼 수 있다고 해요. 인위적으로 조성된 섬이지만 천혜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보존해 자연을 거스르지 않으면서 자연과 조화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어요.

전망대에 서서 푸른 바다 위에 펼쳐진 해금강과 등대가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해 보세요. 경상남도 지방 문화재로 지정된 공룡굴과 공룡바위도 들러 보시구요. 주변에는 각종 해수욕장도 있어서 여름에 방문하기 딱이랍니다!

 

국내에도 아름다운 곳들이 참 많지요? 시원한 힐링 여행지에서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들과 잊지 못할 추억 한 조각 만들어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