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 황금연휴 중에서도 역대급으로 꼽히는 올해 추석 연휴!

3일 개천절, 4일 추석, 6일 대체 휴일, 9일 한글날에 두 번의 주말까지 겹쳐서, 10월 2일에만 휴가를 내면 총 열흘의 긴 황금연휴가 완성되지요.

직장인들에게는 쉽게 오지 않는 이런 기회! 그동안 모자란 휴가 일수 때문에 마음속으로만 간직하고 있던 꿈의 여행지로 떠나보면 좋겠지요?

카약에서 추석 황금연휴에 떠나기 좋은 장거리 해외여행지 네 곳을 소개합니다.

1. 미국 뉴욕

– 비행시간: 약 14시간

New York Central Park in Autumn

©Songquan Deng/@shutterstock.com

티파니에서 아침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세렌디피티, 어거스트 러쉬, 비긴 어게인…

우리에게 익숙한 수많은 영화의 배경이 된 곳이어서인지 언제 들어도 설레는 그 이름, 뉴욕!

뉴욕은 어느 계절에 가도 좋지만 가을에 유난히 빛을 발한답니다. 도심 이곳저곳에 있는 공원마다 붉은빛, 황금빛 단풍으로 찬란하게 물들거든요. 잠들지 않는 도시 뉴욕은 취향에 따라, 여행 유형에 따라 즐길 거리 볼거리가 무궁무진해요.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관광 여행이라면?

Brooklyn Bridge in New York

©VITALYMAKAROV/@shutterstock.com

영화, TV, 책자에서만 보던 이름만 대면 알 법한 유명 관광 명소가 다 모여 있으니 관광 여행으로 뉴욕만 한 곳이 없지요.

타임스퀘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록펠러 센터, 플랫 아이언 빌딩, 그랜드 센트럴 스테이션, 자유의 여신상 등 대표적인 관광지만 다 돌아봐도 며칠이 걸릴 거예요. 단, 세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로 인해 어디를 가든 줄을 많이 서야 할지도 몰라요!

바쁜 관광 일정 중간중간에 브루클린 브리지에서 맨해튼 스카이라인을 감상하거나,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오페라를 관람하는 등 여유로운 일정을 추가하는 것도 좋겠지요?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이라면?

Central Park in Manhattan

©Songquan Deng/@shutterstock.com

뉴욕은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는 곳이에요.

거대한 공룡 화석을 볼 수 있는 뉴욕 자연사 박물관,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세계 유명인들의 밀랍 인형을 볼 수 있는 마담 투소 박물관 등 교육적이면서도 흥미로운 박물관이 가득해요.

게다가 대형 장난감 스토어, 디즈니 만화 캐릭터를 활용한 인형, 옷, 학용품, 장식품, 컵 등 다양한 소품을 살 수 있는 디즈니 스토어 등도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을 만하지요.

또, 뉴욕에는 센트럴 파크, 브라이언 파크, 메디슨 스퀘어 파크, 워싱턴 스퀘어 파크 등 도심 곳곳에 각종 공원이 많이 있어요. 초록빛, 주홍빛, 붉은빛이 가득한 공원에서 아이들과 피크닉을 즐겨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거예요. 쉑쉑버거나 스트리트 푸드를 포장해 와서 같이 먹으면 더욱 좋겠지요?

▶문화와 예술을 좋아하는 젊은 여행러라면?

Williamsburg Bridge over the East River in Manhattan

©Melpomene/@shutterstock.com

뉴욕에는 현대 미술관, 브루클린 미술관, 구겐하임 미술관, 아트&디자인 박물관, 휘트니 미술관 등 세계적인 미술관이 가득해요.

또, 예술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뉴욕에서 윌리엄스버그를 절대 빼놓을 수 없을 거예요. 브루클린을 대표하는 동네인 윌리엄스버그는 예술가와 힙스터들의 성지라고 할 수 있어요. 갤러리 투어를 하고, 빈티지 숍, 부티크 숍에서 쇼핑을 하고, 맛집 탐방을 하고, 펍, 클럽에서 밤문화도 즐기다 보면 하루 24시간도 모자랄 거예요. 트렌디하면서도 빈티지한 것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곳에서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를 걸요?

2. 이탈리아 로마

– 비행시간: 약 12시간

Colosseum in Rome

©prochasson frederic/@shutterstock.com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 로마!

로마는 도시 전체가 하나의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어요. 거리 한곳, 건물 하나, 표지판 하나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 바로 로마랍니다. 그래서 매우 기본적인 관광 명소를 돌아보는 데도 최소 3일을 잡아야 할 정도로 볼거리가 많아요.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관광 목적 여행이라면?

Piazza San Pietro in Vatican City

고대 로마 유적 중 가장 큰 원형 경기장인 콜로세움과 팔라티노, 포로 로마노, 캄피돌리오 광장 등 근처의 로마 유적들을 살펴보고, 미켈란젤로가 ‘천사의 설계’라고 극찬했던 고대 건축물인 판테온도 들러 보세요.

‘로마’ 하면 바티칸도 절대 빼놓을 수 없겠지요!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인 바티칸은 교황님이 기거하시는 곳으로, 전 세계 가톨릭의 본산이에요.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런던의 영국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히는 이곳 바티칸 박물관에서는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보티첼리 등 당대 최고 예술가들의 혼을 느낄 수 있답니다. 화려한 시스티나 성당에서는 그 유명한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도 볼 수 있어요. 바티칸은 상세한 설명을 들으며 둘러보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되기 때문에 현지 가이드 투어 이용을 추천 드려요.

▶연인과 함께하는 로맨틱한 여행이라면?

fontana di trevi in rome

©Jon Chica/@shutterstock.com

로마의 휴일, 로마 위드 러브, 로마에서 생긴 일…

로마를 배경으로 한 로맨틱한 영화들도 참 많아요. 그래서인지 역사의 장엄함이 살아있는 로마에는 달콤하고 로맨틱한 분위기 또한 감돌고 있지요.

연인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영화 에 나온 곳들을 하나씩 가 보는 ‘무비 투어’를 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거예요. 영화에 나온 뒤 인기를 얻은 진실의 입에서 거대한 얼굴 모양 석판의 입에 손을 넣고 기념사진을 찍어 보세요. 오드리 헵번인 젤라또를 먹던 스페인 광장의 스페인 계단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소박한 야경도 감상해 보시구요. 바로크 양식으로 조각된 트레비 분수에서 동전을 던지면서 소원을 빌어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되겠지요?

▶여자들끼리 떠나는 여행이라면?

Pasta restaurant in Rome

©ventdusud/@shutterstock.com

로마는 쇼핑과 식도락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이에요.

바부이노 거리와 코르소 거리 사이에는 로마에서 가장 큰 쇼핑 거리인 콘도티 거리가 있어요. 평소에 많이 들어봤던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숍이 길 양쪽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답니다. 명품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윈도 쇼핑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질 거예요.

로마에는 맛있는 것들도 어찌나 많은지요!

종류도 다양한 피자, 파스타, 리조또부터 각종 달콤한 디저트까지! 특히 젤라또는 젤라또의 본고장답게 매 끼 디저트로 먹어도 또 먹고 싶을 만큼 입에서 살살 녹는답니다. 맛도 얼마나 다양한지 몰라요. 커피 또한 이탈리아 사람들의 일상 속에 자연스레 녹아들어 있어요. 그래서 로마 어디를 가든 로컬 커피숍에서 깊은 맛의 에스프레소를 맛볼 수 있답니다.

3. 스위스

– 비행시간: 약 11~13시간

Jungfrau region, Bern, Switzerland

©Fedor Selivanov/@shutterstock.com

‘그림엽서 같은 풍경’이라는 말 외에는 달리 표현할 길이 없는 환상적인 스위스의 풍경!

프랑스, 오스트리아, 독일, 이탈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스위스는 유럽에서 가장 철도망이 발달해 있는 나라이므로 이동이 어렵지 않아요. 스위스패스 사고, 실시간 철도 정보를 볼 수 있는 ‘SBB’ 앱까지 다운로드 받아 놓으면 모든 준비 완료!

▶가족여행이라면?

연로하신 부모님과 함께하거나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이라면 아무래도 교통과 인프라가 더 잘 발달한 대도시 위주로 여행하는 것이 좋겠지요?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꼽히는 취리히는 취리히 호수를 품은 아름다운 금융 도시에요. 위틀리베르그에서 탁 트인 취리히 전경을 한눈에 조망하고, 리마트 강과 취리히 호수에서 여유롭게 크루즈를 즐길 수도 있어요. 세계 TOP 10 쇼핑 거리로 꼽히는 반호프 거리에서 마음껏 쇼핑하고, 칸츨라이 벼룩시장이나 뷔르클리 광장 벼룩시장에서 빈티지한 나만의 보석을 찾아볼 수도 있지요.

Aerial view of historic Zurich city center

©canadastock/@shutterstock.com

국제도시 제네바는 스위스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에요. ‘국제도시’라는 별명만큼이나 다양한 국제기구들이 모여 있고, 다국적 사람들로 북적이는 생기 넘치는 도시랍니다.

적십사 본부와 함께 있는 국제 적십자 박물관, 오래된 공장 건물들 사이에 있는 독특한 현대미술관 MAMCO, 우아한 도자기와 유리작품을 전시해 놓은 아리아나 박물관 등 다양한 박물관이나 미술관도 많고, 국제연합의 유럽 본부인 팔레 데 나시옹도 견학할 수 있어요.

일정이 넉넉하다면 레만 호수 주변에 있는 로잔, 몽트뢰 등 다른 도시도 여행하면 좋겠지요?

lake of Geneva

©Peter Stein/@shutterstock.com

▶나 홀로 여행이라면?

혼자 하는 여행이라면 스위스만큼 좋은 곳이 없을 거예요. 스위스는 항상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 준법 의식이 강한 나라로 꼽히곤 해요. 혼자서도 걱정 없이 돌아다닐 수 있답니다.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이루어진 루체른은 알프스 봉우리에 둘러싸인 평화로운 도시에요. 리기 산, 필라투스 산, 티틀리스 산, 푸른 초원, 푸른 루체른 호수까지! 그야말로 ‘스위스다운’ 풍경으로 뒤덮인 아름다운 도시이지요.

스위스 그림엽서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카펠교를 건너보세요. 고개를 들어 지붕을 보면 스위스 역사와 관련된 판화작품을 감상할 수 있답니다. 카펠교 왼쪽 지역인 구시가지에서는 독특하고 예술적인 벽화가 그려진 건물들로 심심할 틈이 없어요. 무제크 성벽에 올라 바라보는 루체른 시내, 호수, 알프스 산맥의 절경도 빼놓을 수 없지요.

Lucerne, Switzerland during twilight

©Rudy Balasko/@shutterstock.com

그밖에 중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수도 베른이나 한적하고 평화로운 그뤼에르, 브베, 라보 등 소도시 및 근교 여행지도 나 홀로 스위스 여행지로 추천 드려요.

레스토랑에 들어가서 혼자 밥 먹는 건 아무래도 좀 어색하다고요? 걱정 마세요. 스위스 주요 기차역마다 있는 ‘쿱(Coop)’이나 ‘미그로스(MIGROS)’ 같은 슈퍼마켓에서는 다양한 테이크아웃 도시락을 팔아요. 샐러드, 초밥, 샌드위치 등 취향 따라 골라 사 들고 기차에 올라타 보세요. 기차 안에서 동화 같은 풍경을 감상하며 혼자 여유롭게 즐기는 한 끼 식사! 안 해 본 사람은 그 맛을 모를 거예요.

4. 체코 프라하

– 비행시간: 약 11시간

중세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체코의 수도 프라하!

프라하의 관광명소들은 웬만한 곳은 다 도보로 이동 가능해서 이동도 편리하고, 유럽 다른 국가에 비해 물가도 훨씬 저렴한 편이라 맥주 및 다양한 음식들을 마음껏 즐길 수 있어요. 게다가 열차로 4~5시간이면 뮌헨, 베를린, 빈 등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도 있어 열흘 동안의 알찬 유럽 여행지로 손색이 없답니다.

▶ 연인과 함께 하는 로맨틱한 여행이라면?

Prague cityscape at night

©TTstudio/@shutterstock.com

유럽 3대 야경’으로 꼽히는 로맨틱한 야경으로 인해 우리나라에는 신혼여행지로 알려진 체코 프라하는 그 명성만큼이나 도시 전체에 로맨틱한 분위기가 넘쳐흐르는 도시에요. 특히 가을의 프라하는 붉은빛, 주홍빛으로 물든 나무들과 고풍스러운 건축물들이 어우러져 가장 매혹적인 색감을 뽐낸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페트리진 공원 전망대에 올라가면 매혹적인 프라하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요. 구시청사 시계탑이나 프라하 성에서 바라보는 야경도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지요.

프라하에서 가장 유명한 다리 카를교는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한 낮을 피해, 고요한 새벽에 방문해보세요.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연인과 함께 블타바 강을 바라보면서 로맨틱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답니다.

▶나 홀로 여행이라면?

museum in the Czech Republic, Prague

©Ahn Eun sil/@shutterstock.com

로맨틱 여행지로 유명한 프라하는 알고 보면 물보다 싼 맥주, 걷기 좋은 거리, 다양한 볼거리로 인해 세계 각국 배낭여행자들이 몰려드는 곳이기도 하답니다. 혼자 여행하기에도 더없이 좋은 곳이지요.

체코는 세계대전과 공산화 등 암울한 시기를 지나왔어요. 이 역사를 제대로 알아보고 싶다면 ‘무료 워킹 투어’나 ‘벙커 투어’에 참여해 보세요.

또, 프라하에는 이색 박물관도 참 많답니다. 프란츠 카프카 박물관, 고문 박물관, 초콜릿 박물관, 귀신 박물관, 성 기구 박물관, 맥주 박물관 등 특이한 박물관들을 하나하나 탐방해 보는 재미도 쏠쏠할 거예요.

하루 정도는 프라하에서 벗어나 근교 도시를 여행해 보세요. 유황 온천으로 유명한 온천 도시 ‘카를로비바리’, 해골로 만든 성당이 있는 ‘쿠트나호라’를 추천해요.

일상에 여행이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 저희가 준비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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