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정말 다양한 음식이 많고, 많은 음식을 즐기는 데서 사람들은 큰 기쁨을 느끼곤 해요. 특히 먹방이 대세로 자리 잡은 요즘, 조금 더 특이하고 평소에 자주 접해보지 못한 음식은 인스타그램 팔로워나 페이스북 친구들의 궁금증을 자아낼지도 모르죠. 그래서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데 두려움을 전혀 느끼지 않는 대담한 미식가분들을 위해 저희 카약이 식욕을 자극하거나 오히려 떨어트릴지도 모르는 전 세계의 이색 요리 7가지를 소개해드릴게요.
필리핀의 삶은 오리 알
발룻이라고 불리는 삶은 오리 알에 관해 들어본 분이 꽤 있을 거예요. 조류(보통 오리)의 알을 삶아 껍질을 열어 그 안에서 바로 먹는 음식이죠. 일반적으로 낳은 지 17일 정도 되는 수정란을 선호한다고 해요. 이 시기까진 새끼오리의 부리, 깃털, 발톱이 발달하지 않고, 뼈 또한 제대로 발달하지 않거든요. 삶은 오리 알은 필리핀의 주요 길거리 음식이긴 하지만, 캄보디아나 라오스, 베트남에서도 쉽게 만나보실 수 있어요. 삶은 오리 알을 제대로 먹는 방법은 우선 껍질을 벗긴 다음, 그 안에 보이는 국물을 우선 마시는 거예요. 그러고 나서 나머지 껍질을 모조리 벗긴 다음, 새끼오리와 노른자를 먹으면 끝! 삶은 오리 알은 보통 레스토랑에서 애피타이저로 나오는데요, 오믈렛과 패이스트리를 만드는 데 사용되기도 한답니다.
인도네시아의 과일박쥐 수프
인도네시아 요리는 향신료를 다양한 방법으로 이용해서 누구나 쉽게 빠져들게 되죠. 하지만, 박쥐와 같은 단백질 요리는 일반적인 여행객이 찾고자 하는 요리는 아니죠. 빠니끼(Paniki)는 과일박쥐 고기로 만든 술라웨시 북부 미나하산족(族)의 특별한 요리에요. ‘옥스퍼드 음식 백과(Oxford Companion to Food)’ 1999년 개정판에 따르면, 과일박쥐의 고기 맛은 닭고기 맛과 비슷하고, 과일만 먹고 살기 때문에 굉장히 청결한 동물이라고 해요. 박쥐 고기는 지방 함량이 낮은 대신 단백질 함량이 높지만 (보통 소변에서) 아주 강력한 암모니아 냄새가 날 수 있어요. 이 때문에 요리 과정에서 냄새 중화의 목적으로 마늘, 양파, 고추, 심지어 맥주까지 듬뿍 넣어준답니다.
베트남의 뱀주와 전갈주
일본에 사케가 있고 한국에 소주가 있다면, 베트남에는 르어우 뜨억(Ruou thuoc)이라는 약주가 있어요. 어떤 약주냐구요? 바로 뱀이나 전갈과 같은 야생동물을 넣어 만든 술이랍니다. 과거 중국의 서주(西周) 시대에는 이 약주가 사람의 원기를 회복하는데 필요한 만병통치약으로 간주하였다고 해요. 약주에는 뱀과 전갈 이외에도 인삼과 같은 약초가 들어가는데요, 이 모든 재료를 커다란 토기 항아리에 넣어 담근답니다. 일반적으로 알코올 함량이 45% 이상인 증류수를 사용하고, 독이 중화될 때까지 항아리를 며칠 또는 몇 달간 보관하게 돼요. 뱀주와 전갈주는 허리 통증, 류머티즘, 요통 및 기타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고, 자연 보양제로도 알려져 있어요.
중국의 취두부
두부 하면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운 질감이 바로 떠오르는 데요, 그 두부에 악취를 더한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두리안처럼 취두부 역시 호불호가 극으로 갈리는 음식이라고 할 수 있어요. 중국에서 길거리 음식으로 인기 있는 취두부는 코에는 충격적이지만 입에는 완전 환상적이랍니다. 취두부의 기원은 청나라 시대의 왕치화(王致和)라는 인물이 처음 만들어낸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베이징에 상경한 후 과거에 낙방하고 나서 베이징에 눌러앉기로 한 왕치화는 두부를 팔아 생계를 꾸리기로 했어요. 하루는 장사가 잘 안되어, 엄청나게 많은 두부가 남아 두부를 작게 잘라 토기 항아리에 담아 두었어요. 며칠이 지나 항아리를 열었더니 두부가 녹색으로 변해 지독한 냄새가 났대요. 불쾌하게 생긴 썩은 두부를 일단 맛보았더니 예상외로 맛이 있었다는 거예요. 그러고 나서 취두부를 본격적으로 판매하기로 했죠. 오늘날 취두부는 조리 방법이 다양해요. 찌거나 삶거나 튀기는 방식으로 조리된 취두부는 절인 양배추, 죽순, 피단, 오리 선지와 함께 제공돼요.
캄보디아의 타란툴라 독거미
거미를 먹는 관습은 생존을 위해 시작되었는데요, 지금은 캄보디아인들이 특별한 날에 먹는 가장 사랑받는 음식 중 하나가 되었죠. 거미 요리는 크메르루주 통치 기간 250만 명의 주민들이 프놈펜을 떠나 주변 산 또는 들판으로 쫓겨났을 때 시작되었어요. 현지인들이 아핑(A-ping)이라 부르는 현지 자생종인 타이 제브라 타란툴라는 곧 주민들의 생존 수단이 되었어요. 이 요리는 보통 설탕 또는 마늘에 버무려지며, 닭고기와 대구 생선이 섞인 듯한 맛이 난다고 해요. 다리 부위에는 고기가 적은 편이나, 복부는 심장, 알부터 시작해서 배설물까지 찾아볼 수 있는 주요 부위랍니다.
일본의 참치 눈알 요리
일본의 생선 요리는 세계적으로 유명하죠! 사시미에 대한 그들의 자부심과 기쁨은 말할 것도 없구요. 하지만, 일본인들은 특이한 맛에 관한 특별한 안목을 가진 민족이기도 해요. 그 중에서도 바로 참치 눈알! 이 고귀한 생선에서 버려지는 부위는 전혀 없으며, 일본인들은 눈알 부위를 다양한 방법으로 준비한답니다. 눈알을 날것으로 먹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찌거나 삶거나 튀겨서 먹기도 해요. 사실 수년 전에 일본에선 단백질과 지방산 함량이 높아 참치 눈알을 건강 식품 목록에 포함했어요. 일본에선 참치 고기를 자주 사먹을 형편이 안 되는 경우, 유명한 쓰키지 수산 시장 같은 곳에서 저렴한 가격에 참치 눈알을 그 대용으로 사먹는다고 하네요.
태국의 베짜기개미 요리
태국 북부로 여행을 계획 중이세요? 북부에 가면 베짜기개미 알을 파는 노점을 만나실 수 있어요. 다양한 노점상에서는 바나나 잎으로 싼 개미 알 스낵을 팔고, 레스토랑에 가면 샐러드나 수프 형식으로 나오기도 하고, 튀김 형식으로도 제공돼요. 베짜기개미라는 이름은 독특한 방식의 집짓기 형식에서 유래하는데, 일개미들이 유충의 실을 이용해 나뭇잎을 서로 짜는 방식으로 개미집을 짓는답니다. 하지만 이 개미들을 단지 곤충이라고만 생각하지는 마세요. 태국 북동부 지역에서 베짜기개미 유충 가격이 고급 소고기 가격의 두 배가 넘어요. 베짜기개미는 고가의 진미일 뿐만 아니라, 식물 생산을 증가시키기 위한 생물학적 제어제로도 사용되어요. 단백질과 지방산 함량이 높은 베짜기개미가 미래 대체 식량으로 여겨진다는 건 그닥 놀라운 사실은 아니겠죠? 맛은 어떠냐구요? 일반적으로 베짜기개미 요리는 맛이 풍부하고 약간 느끼하면서도 감미로운 맛이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과일나무 잎을 먹는 식성 덕분에 다 자란 개미는 신선한 라임 맛이 난다고 해요. 자연적으로 산성을 띠기 때문에 조리 시 레몬주스나 식초가 없으면 대신 사용되기도 한답니다.
*위에 기재된 항공료에는 왕복 일반석 항공권 1매 기준으로 세금과 수수료가 포함되어 있으며, 수하물 수수료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항공료 정보는 2017년 11월 3일에 수집 및 분석되었습니다. 금액 및 이용 가능 여부는 변경될 수 있습니다.
**위에 기재된 호텔 요금은 2인실 기준으로 세금과 수수료를 포함하고 있으며, 2018년 1월에 이용하는 경우를 가정하여, 2017년 11월 3일에 수집 및 분석되었습니다. 금액 및 이용 가능 여부는 변경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