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유럽 여행을 하면 언제나 수많은 과거의 산물과 마주하게 되죠. 특히 보존이 잘 된 역사적 건물은 그 시대의 삶을 살짝 엿볼 수 있게 하죠. 유럽의 많은 호텔은 세계적인 주요 사건들과 뒤얽혀 그 맥락을 같이 하기도 하는데요, 그 사건 하나하나가 굉장히 흥미롭고 유명하답니다.

평범하고, 모던하고, 잘 꾸며진 호텔로는 여러분의 역사적,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한다면, 앞으로 알려드릴 호텔은 체크인하는 순간 여러분을 과거의 유럽으로 깊이 빠져들게 할 거예요.  

유럽은 수 세기에 거친 제국의 정복, 로열패밀리의 흥망, 많은 예술가와 무역가와 예능인, 그리고 활발한 정치활동 등이 존재했고 이는 특별한 지역에 크고 작은 흔적을 남겼습니다. 과거, 그리고 현재까지 이어지는 매혹적인 이야기로 함께 떠나 볼까요?

 

여러분은 어디를 먼저 가보고 싶으세요?

 

더 그리티 팰리스

이탈리아 베네치아

더 그리티 팰리스
The Gritti Palace / Marriott International, Inc.

 

1475년(네, 오타 아니에요!) 베네치아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이 호텔은 당시의 유화, 입구의 바닥, 화장대의 거울, 그리고 18세기에 만들어진 무라노 램프 등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답니다. 초반엔 16세기 안드레아 그리티의 거주지였고, 이후엔 베네치아 주재 바티칸 영사들이 거주했기 때문일까요? 호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특유의 위엄과 고풍스러움으로 여러분을 흠뻑 빠지게 할 것입니다.

체크인 후에는 프런트 벽에 걸려있는 고리가 달린 “진짜 열쇠”를 받게 될 거예요. 호텔 내 레스토랑인 더 그리티 테라스에서는 베네치아 대운하와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트의 전경이 내려다보여요. 물론 객실은 운하, 산타 마리아 델 기 글리오 캄포 교회나 도시 내 여러 루프탑 등이 보여 지난날의 분주한 베네치아의 일상을 연상시키기도 해요. 이 호텔은 어니스트 헤밍웨이, 험프리 보가트,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같은 저명인사가 묵었던 곳으로 유명하기도 한데요, 이들의 이름을 딴 스위트룸도 있답니다.

 

더 그리티 팰리스 1박당 최저 773,390원*

베네치아 왕복 항공권 최저 744,080원**

 

코린티아 호텔 런던

영국 런던

코린티아 호텔 런던
Corinthia Hotel London / 이미지 제공: Leonardo

 

스파이, 왕족, 카우보이, 그리고 UFO를 쫓는 사람 모두 코란티아 호텔의 고객이었어요. 1885년 빅토리아 여왕이 호텔 메트로폴이란 이름으로 처음 문을 연 이후부터 가장 흥미로운 호텔임이 분명한 이곳은 당시 가장 규모가 큰 호텔 중 하나였다고 하네요. 에드워드 7세와 버펄로 빌 코디(Buffalo Bill Cody)와 같은 유명인과 고위급 인사를 손님으로 맞이했다고 해요.

런던의 노른자 땅 위에 자리 잡고 있어 고충도 많았어요. 1916년 영국 정부에 의해 제1차 세계 대전의 기지로 쓰였고, 윈스턴 처칠은 젊은 시절 이곳에서 업무를 보기도 했었답니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엔 영국군 비밀 관리국이 독일군 캠프를 감시하는 곳으로 쓰였어요. 수많은 비밀통로와 터널이 이 시기에 지어졌고, 그중 하나는 정부의 각 부처가 밀집된 거리와 일반 구역이 있는 화이트홀로 연결되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심지어 그 후 2006년까지 UFO 관찰기록을 보관하는 보관소 및 주둔지로 사용되었다는 루머가 있어요.

물론 호텔은 전쟁이 끝난 이후 대규모의 보수공사를 마쳤지만 그랜드볼룸의 천장과 노섬버랜드 애비뉴 입구의 화려한 디테일 등 호텔 본연의 특징이 여전히 눈을 사로잡지요.

 

코린티아 호텔 런던 1박당 최저 585,240원*

런던 왕복 항공권 최저 571,590원**

 

더 게인즈버러 배스 스파

영국 배스

더 게인즈버러 배스 스파
Ollie Taylor / Shutterstock

 

최초의 온천이 발명된 것으로 알려지고 기원전 863년 블라더드 왕자가 문둥병으로 고생했을 때 이곳의 열탕에서 목욕하고 치유되었다고 알려져 유명한 곳이에요. 이 호텔은 역사도 역사지만, 지금도 치료 효과가 있는 자연 그대로의 미네랄 온천을 이용할 수 있어요.

실제 호텔 건물은 영국에서 지정한 2급(Grade II) 건물로 조지 시대에 존 핀치 더 엘더(John Pinch the Elder)가 디자인하여 이전에는 도시 일부였던 원래 구조의 아름다움을 유지하면서 건물에 새로운 날개를 달아주었답니다. 한때는 배스 시립대학으로 사용되기도 했었어요.

건물을 장식하고 있는 로마식 모자이크가 복제이긴 하지만 전혀 볼품없지 않아요. 실제로 4세기 로마 제국의 전초 기지의 유적에 자리 잡고 있어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어요. 고고학 발굴 중에 무려 1만 7천 개의 로마 동전이 발견되어 그중 일부가 호텔 로비에 전시되어 있어요.

 

더 게인즈버러 배스 스파 1박당 최저 472,660원*

영국행 왕복 항공권 최저 571,590원**

 

호텔 아들론 켐핀스키

독일 베를린

호텔 아들론 켐핀스키
Hotel Adlon Berlin / Kempinki Hotels / 이미지 제공: Leonardo

 

로렌 아들론이 1907년에 처음 개장한 호텔 아들론은 파리런던 그리고 다른 유럽 도시의 유수한 호텔과 어깨를 나란히 할 호텔을 베를린에도 세우기 위한 프로젝트였어요. 건물이 올라가는데 현격한 공을 세운 카이저 빌헬름 2세가 선택한 호텔로도 유명하죠. 손님들이 그곳에서 머무를 수 있게 지원을 아끼지 않았는데 덕분에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물이 많이 다녀갔어요.

재밌는 건 세계 대전을 거친 수많은 웅장한호텔과 마찬가지로 전쟁 중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이에요. 대신 전쟁 관리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아닌 호화로운 대피소였답니다. 두꺼운 벽돌 벽 덕분에 호텔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큰 피해는 입지 않았어요. 호텔 일부는 베를린 전투 중에 군대 병원으로 사용된 적은 있지만요.

지금의 호텔은 1995년과 1997년 사이에 지어졌고 1997년 켐핀스키 호텔의 체인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답니다.

 

호텔 아들론 켐핀스키 1박당 최저 259,300원*

베를린 왕복 항공권 최저 503,950원**

 

호텔 홀리데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사라예보

호텔 홀리데이
Hotel Holiday Sarajavo

원래 ‘홀리데이 인 사라예보’로 알려진 이 호텔은 지금은 해체된 유고슬라비아의 1984 동계 올림픽을 위해 지어졌어요. 올림픽은 성공했지만, 유고슬라비아의 정치 상황은 이후 무너지기 시작했죠. 유고슬라비아 분쟁부터 보스니아 전쟁에 이르기까지 많은 정당이 이 호텔에서 회의를 열었어요.

1992년, 시위대가 호텔 외부에서 행진 중이었을 때 세르비아 민주당 의원이었던 라도반 카라지치의 주도로 무차별 총기 난사가 있었고 이것이 바로 만 2천 명을 살해한 사라예보 공격의 시작으로 알려져 있어요. 때문에 이 호텔은 전 세계 여러 언론기관 및 언론매체의 기지가 되어 향후 3년 동안 최대 규모의 고객을 확보하게 돼요.

내전 기간 칭찬할만한 것은 “생존 전략”을 세우면서 “평소와 같은 비즈니스”의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호텔 직원의 헌신이었어요. 음식은 될 수 있으면 가열하여 요리했고 발전기를 돌릴 석유는 암시장에서까지 구매하여 가능한 한 원활한 작업을 위해 힘쓰고, 물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침대 린넨은 항상 정기적으로 교체했답니다.

올림픽 호텔 홀리데이 사라예보는 2014년에 잠시 문을 닫고 인테리어를 자연스레 현대적으로 업데이트하면서 원래의 밝은 노란색 외장으로 다시 돌아왔어요.

 

호텔 홀리데이 1박당 최저 67,640원*

사라예보 왕복 항공권 최저 1,167,930원**

 

*위에 기재된 호텔 요금은 2인실 기준으로 세금과 수수료를 포함하고 있으며, 2017년 11월에 이용하는 경우를 가정하여, 2017년 9월 19일에 수집 및 분석되었습니다. 금액 및 이용 가능 여부는 변경될 수 있습니다.

**위에 기재된 항공료에는 왕복 일반석 항공권 1매 기준으로 세금과 수수료가 포함되어 있으며, 수하물 수수료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항공료 정보는 2017년 11월에 이용하는 경우를 가정하여, 2017년 9월 19일에 수집 및 분석되었습니다. 금액 및 이용 가능 여부는 변경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