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오사카 먹방 가이드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오사카는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오사카 성, 우메다 스카이 빌딩 등 다양한 관광지로 사시사철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어요. 게다가 주변 도시인 교토, 고베, 나라 등 개성 넘치는 도시들을 전철로 1시간 안에 이동할 수 있는 교통의 중심지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오사카에 가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음식’ 아니겠어요?

‘먹다가 망한다’는 뜻의 ‘구이다오레(食い倒れ)’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오사카는 음식을 빼고는 논할 수 없는 곳이지요.

오사카로 ‘먹방’ 좀 찍으러 가려 하는데 막상 어디서, 무엇을 먹어야 할지 막막하셨나요?

그런 분들을 위해 카약에서 ‘오사카 푸드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오사카에서 잘 먹으려면 어디에 가야 할까?

 

1. 도톤보리

Dotonbori Osaka

©akarapong/@shutterstock.com

 

오사카 최대의 유흥가이자 맛집 거리인 도톤보리는 ‘오사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떠오르는 화려한 네온사인과 독특한 간판들이 늘어서 있는 곳이에요. 오사카에 간 사람은 꼭 인증샷 한 장씩은 찍어오는 글리코상 마라토너 네온사인이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도톤보리는 오사카를 가로질러 흐르는 도톤보리강을 따 이름 지어졌어요. 도톤보리강 남쪽이 먹거리 골목인데, 말로만 듣던 유명한 맛집들과 저렴한 술집, 포장마차가 즐비하답니다.

 

2. 구로몬 시장

Kuromon market Osaka

©khanongjansri/@shutterstock.com

 

구로몬 시장은 오사카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이에요. 2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곳으로, 서민적이면서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지요. 식재료뿐만 아니라 간단한 도시락, 간식거리 등 요기할 거리가 많아요. 저렴한 맛집들도 많아서 주머니가 가벼운 여행객들에게 천국 같은 곳이지요.

 

3. 신세카이

신세카이는 일본의 예스러운 먹자골목이자 유흥가에요. 서민들의 정서가 물씬 풍기는 곳으로 관광객이 많은 도톤보리와 달리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에요. 특히 술과 안줏거리를 파는 곳이 많아, 퇴근 후 하루의 피로를 풀기 위해 온 회사원들을 많이 볼 수 있답니다.

 

*오사카에서는 무엇을 먹어야 할까?

 

1. 오코노미야키

Okonomiyaki cooking

©9to9studio/@shutterstock.com

 

오코노미야키를 먹지 않고는 오사카를 떠날 수 없을 만큼 오코노미야키는 오사카가 원조인 음식의 대표 주자에요. 밀가루를 개어 돼지고기, 해산물, 달걀 등 각종 재료를 넣어 철판에 구워낸 ‘일본식 빈대떡’이지요.

‘좋아하는 것(오코노미) + 구이(야키)’ 라는 의미를 지닌 이름이 말해 주는 것처럼 재료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넣어 먹으면 된답니다. 양배추, 달걀, 고기나 오징어를 섞어 평평하게 굽는 것이 일반적인 오사카식 오코노미야키라고 해요.

오코노미야키는 보통 살랑살랑 춤을 추는 듯한 가츠오부시(말린 가다랑어)를 얹어 특유의 소스나 마요네즈를 뿌려 먹어요. 겉은 바삭하면서 속은 부드럽고, 달착지근하면서 짭조름하니 시원한 맥주와 그야말로 찰떡궁합이지요.

*유명 맛집: 치보, 아지노야, 미즈노, 산페이

 

2. 다코야키

yummy takoya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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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코야키는 오코노미야키와 함께 일본의 대표적인 간식으로 오사카에서 처음 만들어졌어요.

‘문어구이’라는 뜻의 다코야키는 밀가루 반죽에 문어, 잘게 썬 파와 양배추, 생강 등을 넣어 동그랗게 구워낸 음식이에요.

오코노미야키처럼 가쓰오부시(말린 가다랑어)를 얹고, 특유의 바비큐 맛 나는 소스나 마요네즈를 뿌려 먹지요. 취향에 따라 간장을 엷게 발라 먹거나 우동 국물에 적셔 먹기도 한답니다.

쫄깃하고 통통한 문어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간식, 다코야키!

우리나라에서도 심심찮게 볼 수 있지만, 원조 도시 오사카에서 다코야키를 맛보지 않고 그냥 지나칠 순 없겠지요?

*유명 맛집 : 아치치, 오오타코, 혼케오타코, 타코노테츠, 고가류타코야키, 아지호

 

3. 구시카쓰

kushikatsu dipping

©paikong/@shutterstock.com

 

구시가쓰는 ‘구시(꼬치)’와 ‘카쓰(튀김)’의 합성어로, 고기나 채소를 꼬치에 꽂아 기름에 튀겨낸 요리에요. 오사카 외 지역에서는 ‘구시아게’라고도 부르지요.

아무 재료나 꽂아서 튀길 수 있기에 긴 메뉴판을 보면 눈이 돌아갈지도 몰라요. 선택 장애가 있는 분이라면 무난하고 인기 있는 닭고기, 돼지고기, 떡, 치즈, 새우 등을 추천 드려요. 여러 개를 시켰을 때, 센스 있는 구시가쓰 가게에서는 튀김이 눅눅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여러 번에 걸쳐 튀김을 내놓기도 한답니다.

구시가쓰를 먹을 때 주의할 점! 집집마다 놓여 있는 커다란 소스 통에 있는 소스를 찍어 먹을 때 최초 딱 한 번만 찍어서 먹어야 해요 이를 잘 모르는 관광객 때문에 소스를 두 번 찍지 말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는 곳도 있다고 하네요.

오사카의 신세카이에는 구시가쓰 골목이 따로 형성되어 있으니 진정한 구시가쓰를 경험하려면 신세카이로 가세요.

*유명 맛집: 쿠시카츠다루마, 요코즈나

 

4. 스시

Osaka Su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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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끼고 있는 오사카는 풍부한 해산물을 활용한 음식이 발달했어요. 그래서 어디에서나 싱싱하고 맛있는 초밥을 맛볼 수 있지요.

컨베이어 벨트 위에 돌아가는 접시를 가져다가 먹는 회전초밥 시스템이 바로 오사카에서 탄생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이 컨베이어벨트 시스템과 특유의 싱싱한 맛으로 유명해진 ‘겐로쿠스시’는 몇 년 만에 일본 전역에 200여 개가 넘는 지점을 냈을 정도로 유명해졌다고 하네요.

특히 오사카에서는 오사카 지방만의 스시인 ‘하코즈시(はこずし)’를 맛볼 수도 있어요. 우리말로 ‘상자초밥’이라고 하는데, 초밥용 틀에 생선이나 어패류를 깔고, 그 위에 초밥을 얹은 후 눌림 뚜껑을 하여 가볍게 눌러 만든 초밥이에요. 먹기 좋은 크기로 네모나게 썰어서 보기 좋게 장식한 뒤 내놓아 한입에 만족스럽게 쏘옥 들어가지요.

*유명 맛집: 겐로쿠스시, 하루코마스시, 우오신스시

 

5. 기쓰네우동

Kitsune Udon

©abc1234/@shutterstock.com

 

다시마로 우려낸 국물에 탱탱한 면을 익혀 다양한 고명을 얹어 먹는 일본의 면 요리 우동!

여러 종류의 우동 중에서도 오사카의 전통 우동은 ‘기쓰네우동’이라고 해요. 기쓰네우동은 간장, 설탕 등으로 양념해 조린 유부를 고명으로 얹어 먹는 유부우동이에요. ‘기쓰네’는 ‘여우’라는 뜻으로 여우가 유부를 좋아한다는 일본 속설 때문에 이렇게 이름 붙여졌다고 하네요.

달콤한 유부와 쫄깃한 면, 뜨끈한 국물이 기막힌 조화를 이루어내는 기쓰네우동!

신사이바시의 ‘우사미테이마츠바야(うさみ亭まつばや)’에서 원조 기쓰네 우동을 맛볼 수 있다고 해요.

*유명 맛집: 우사미테이마츠바야, 이마이

 

6. 라멘

ramen tamago

©Tobin C/@shutterstock.com

 

일본 하면 빠질 수 없는 음식 라멘!

라멘 국물은 다양한 재료를 오랫동안 푸욱 끓여내 국물 맛이 매우 진해요. 맑고 가볍게 끓여낸 장국 요리가 많은 일본의 다른 국물 요리와 달리 걸쭉하고 짠맛이 특징이지요. 면을 다 먹고 난 후 국물에 밥을 말아 먹기도 해요.

푹 곤 고기 육수에 면과 각종 토핑을 얹어 먹는 그 맛이란! 먹을 땐 조금 짜고 느끼하기도 하지만 다 먹고 나면 금세 또 생각나는 묘한 매력을 가진 음식이에요.

*유명 맛집: 이치란 라멘, 킨류 라멘, 잇푸도 라멘

 

7. 가니나베 (게 전골)

 

나베 요리는 냄비째 식탁에 두고 국물을 보글보글 끓여 다양한 재료와 함께 먹는 전골 요리에요. 우동, 라멘과 함께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날 문득 떠오르는 대표적인 일본 요리 중 하나이지요.

그중에서도 오사카에서는 게를 넣은 ‘가니나베’가 유명하다고 해요. 간장으로 맛을 낸 국물에 배추, 파, 버섯 등 신선한 재료와 게를 넣어 푹 끓인 요리로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지요.

*유명 맛집: 카니도라쿠

 

이밖에도 오사카에는 달콤쌉싸름한 녹차 아이스크림, 촉촉하고 폭신한 치즈 케이크,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치즈 타르트, 바삭한 빵 안에 부드러운 커스타드 크림이 가득한 홉슈크림 등 달콤한 디저트도 가득하답니다.

‘1일 최소 5식’이라는 결연한 의지를 다지며 지금 바로 ‘일본의 부엌’ 오사카로 떠나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