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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로 시간 여행을 훌쩍 떠나게 해주는 앙코르 유적.

전 세계의 배낭여행자들을 만나게 해주는 펍 스트리트.

질릴 때까지 먹어도 또 먹고 싶은 크메르 전통 요리 아목.

 

600년간 인도차이나반도를 호령했던 앙코르 제국의 옛 도읍지, 씨엠립에서라면 이 모든 게 가능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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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Jooyong Julie Sim

 

나 홀로 캄보디아 여행 리얼 꿀팁!!

– 앙코르와트 3층 성소와 앙코르톰 바푸온은 민소매와반바지 금지에요. 프놈바켕 일몰 보러 갈 때도 금지. (전 이거 모르고 갔다가 입구에서 4달러나 주고 몸빼 바지 샀어요…)

– 1달러짜리를 많이 가져가세요. 팁, 툭툭 비용, 물, 군것질거리 등 1달러짜리를 쓸 일이 많아요.

– 옷은 원색으로 입으세요!! 회색빛 유적들 사이에서 단연 빛이 납니다. 사진이 예쁘게 나와요.

– 캄보디아는 물가가 저렴한 곳이라 수영장이 있는 좋은 숙소도 다른 나라에 비하면 매우 저렴한 편이에요. 저는 숙소를 하루/이틀/하루 이렇게 옮겨 다니며 묵었는데, 결과는 대만족이었어요. 숙소마다 특색이 있어서 캄보디아에서는 숙소 투어하는 재미도 쏠쏠하더라고요. 대부분 숙소가 여행자 거리 근처에 있어서 짐 옮기는 것도 크게 불편하지 않았어요.

– 툭툭 탈 때 흥정은 필수인 것, 아시죠?

– 툭툭이 다 똑같아 보여도 조금씩 달라요. 기사님의 개성이 가득한 특색 있는 툭툭을 찾아보세요.

– 물은 꼭 사서 드세요. 수돗물은 금지!

– 유적지 안에서는 화장실 찾기가 힘들어요. 입구 근처에서 화장실 꼭 가기!

씨엠립 공항에서 시내는 툭툭으로 약 30분 정도 걸려요. 보통 5달러 내외이니 흥정 잘하세요.

– 캄보디아 아이들에게 펜, 사탕 같은 작은 선물을 준비해서 선물하면 참 좋아한답니다.

 

씨엠립 및 근교 4박 5일 일정 공개

 

– 1일 차: 펍 스트리트, 올드 마켓

– 2일 차: 캄보디아문화촌, 앙코르톰(바이온, 바푸온, 코끼리 테라스 등), 앙코르와트, 프놈바켕 일몰

– 3일 차: 앙코르와트 일출, 반띠아이 쓰레이, 차오싸이떼보다 & 따께우 & 따프롬, 쓰라 쓰랑 피크닉, 앙코르와트 일몰, 발 마사지

– 4일 차: 뱅밀리아, 깜뽕쁠럭, 톤레삽 일몰 보트투어

– 5일 차: 룰루오스 유적지, 쁘레아칸, 반띠아이 쓰레이

 

세계 여행자 리얼 후기, 캄보디아에서 꼭 해 볼 것 TOP 4!!

 

1. 톤레삽 호수에서 보트투어하면서 일몰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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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Jooyong Julie Sim

 

톤레삽 호수는 인도차이나반도에서 가장 큰 호수에요. 우기 때는 제주도 면적의 4배에 이른다고 하니 정말 어마어마한 크기이죠. 톤레삽 호수는 민물고기 어획량 세계 1위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어장 이기도 하답니다.

작은 보트를 타고 바다인지, 호수인지 모를 만큼 끝도 없이 펼쳐진 수면 위를 가로질러 가 볼까요? 양옆에 늘어선 수상 가옥에 사는 현지인들에게 웃으면서 손도 흔들어 보아요. 해 질 녘이 되면 보트는 호수 한가운데에 정박한답니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고, 아무것도 시야를 가리지 않는 그곳에서 석양을 기다려 보세요. 푸른빛이 서서히 주홍빛으로 물드는 그 마법 같은 순간을 결코 잊지 못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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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Jooyong Julie Sim

 

<꿀팁1> 시간이 중요해요. 일몰 시각을 놓치지 마세요!

<꿀팁2> 일몰 무렵 갑판에 앉아서 찍으면 그대로 인생 샷!

 

2. 뱅밀리아에서 인디아나 존스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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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Jooyong Julie Sim

 

뱅밀리아 사원 들어 보셨나요? 씨엠립 시내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있어서인지 관광객들에게 많이 알려지지는 않은 곳이에요. 하지만 저에게는 앙코르와트보다도 훨씬 더 흥미로웠던 장소였답니다.

뱅밀리아는 영화 <천공의 섬 라퓨타>와 <알 포인트>의 배경이 되기도 한 곳으로, 밀림 속에 있는 무너진 사원이에요. 유적이 발견되었을 당시의 모습 그대로 복원 없이 유지되고 있는 곳이라고 해요. 이곳에 관한 자료는 거의 전해진 바가 없는데, 앙코르와트보다도 먼저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네요.

정글 속 폐허가 된 유적을 구석구석 탐험하다 보면 어느새 나도 인디아나 존스!

시간과 체력이 허락한다면 근처 프놈쿨렌 폭포도 방문해 보세요. <툼레이더>에서 안젤리나 졸리가 멋지게 다이빙했던 곳으로, 시원하게 더위를 식히기에 제격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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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Jooyong Julie Sim

 

<꿀팁1> ‘앙코르 패스’로는 입장할 수 없어요. 5달러를 내고 입장권을 사야 한답니다.

<꿀팁2> 툭툭을 타고 가는 건 추천하지 않아요. 거리도 꽤 멀고, 비포장도로라 위험하기도 해요. 흙먼지도 다 마셔야 하구요.

<꿀팁3> 시외로 나가면 물가가 한결 저렴해져요. 펍 스트리트보다도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각종 길거리 음식을 즐겨보세요. 특히 저는 찐 옥수수가 그렇게 달달하고 맛있더라구요.

 

3. 앙코르와트에서 일출과 일몰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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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Jooyong Julie Sim

 

캄보디아의 유일한 세계문화유산, 앙코르 유적. 씨엠립에 왔는데 앙코르 유적을 안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겠죠? 종류도 참 많고, 이름도 생소한 앙코르 유적 중에서 역시 가장 유명한 건 앙코르와트이지요.

앙코르와트는 앙코르 왕조의 전성기를 구가한 수리야바르만 2세가 세운 무덤이자, 사원이에요. 힌두교에 나타나는 천상의 세계를 지상의 세계에 구현하고자 한 건축물로, 사원이 세계의 중심인 메루 산을 의미한다면, 성벽은 신성한 히말라야 산맥을, 그를 둘러싼 해자는 바다를 의미해요. 이렇듯 힌두교 철학에 불교의 조각 기술까지 더해져 웅장함과 섬세함이 함께 깃든 세계 최대의 명승지가 탄생하게 되었지요.

앙코르 제국의 영광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앙코르와트. 이곳에서 보는 일출과 일몰은 정말 말이 필요 없답니다. 마치 데칼코마니처럼 해자에 반영된 태양과 앙코르와트의 환상적인 실루엣을 감상하노라면, 새벽 댓바람부터 준비해 달려온 것이 조금도 아깝지 않을 거예요.

 

<꿀팁1> 아는 만큼 보인다! 모든 여행지가 그렇지만, 앙코르 유적은 특히 배울수록 많이 보여요. 힌두교, 나가, 시바 신 등 키워드만이라도 조금 공부해가면 훨씬 더 흥미로울 거예요.

<꿀팁2> ‘이 이른 시간에 누가 그렇게 오겠어?’ 라는 생각으로 가겠지만, 부지런한 여행자들 참 많답니다. 앙코르와트가 한눈에 보이는 좋은 위치를 선점하려면 조금 더 일찍 나가세요.

 

4. 올드 마켓 & 펍 스트리트에서 맛집 탐방 및 나이트 라이프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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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Jooyong Julie Sim

 

씨엠립 배낭여행자들의 성지인 올드 마켓과 펍 스트리트.

온갖 맛집, 군침이 흐르는 길거리 음식, 흥겨운 펍들이 몰려 있는 곳이지요.

이름도 정직한 아목 전문점 ‘아목(Amok)’에서 크메르 전통음식 ‘아목’을 맛보세요. 아목은 생선, 소고기, 닭고기, 채소 등에 코코넛밀크를 넣어 끓인 걸쭉한 찌개 요리로, 캄보디아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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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Jooyong Julie Sim

 

안젤리나 졸리의 단골 레스토랑으로 유명한 ‘레드 피아노(Red Piano)’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툼레이더 칵테일’을 즐겨보세요. 빨간 피아노 앞에서 기념사진 찍는 것도 잊지 말기!

펍 스트리트에서도 가장 핫한 장소로 꼽히는 ‘템플 클럽(Temple Club)’은 1층은 펍, 2층은 레스토랑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앙코르 비어를 들고 신나는 음악에 몸을 맡기면서 하루를 멋지게 장식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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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Jooyong Julie Sim

 

<꿀팁1> 템플 클럽 2층에서는 매일 저녁 2시간 동안 무료로 압살라 댄스를 감상할 수 있으니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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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Jooyong Julie Sim

 

<꿀팁2> 길거리에서 파는 각종 생과일주스를 꼭 맛보세요. 저는 1달러에 아보카도 스무디를 사 마셨는데 어찌나 시원하고 달콤하던지요!

 

그저 앙코르와트로 가는 관문으로만 생각했던 씨엠립은 유적 외에도 수많은 매력을 품고 있었지요.

씨엠립의 매력에 흠뻑 빠져 매 순간이 행복했던 저의 4박 5일.

그 행복을 함께 느껴보고 싶지 않나요?

 

편집 및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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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후 오랫동안 꿈꿔오던 나 홀로 세계여행를 감행한 여행업계 전략기획 출신 여자. 레소토, 모로코 포함 30개국을 여행한 여행 덕후이자, 누가 시키지 않아도 항상 무언가 끄적이는 글쟁이’. “여행에 대한 글을 쓸 때 가
장 행복해요라고 말하며 들이대는 세계여행 그리고 그 후를 연재하고 있다. (브런치: brunch.co.kr/@juliesim, 페이스북: facebook.com/jooyong.sim)